[남자심리] 부모님이 반대해서 그만 만나자고하는 남자
신뢰의 기본은 지인을 소개해주는것에서 시작한다.
분명 K양도 이런것에 대해 이상함을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둘이 있을때 살가운 모습을 보여주는 남자친구의 태도에 "뭐 그럴수 있지...?"라고 대충 넘긴것 같은데... 물론 그럴수 있다. 하지만 2년이란 시간동안에 아무에게도 소개를 해주지 않는다는건... 누가봐도 K양을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생각할수밖에...
일단 K양에게 먼저 따끔한 질문하나를 던지자면 어디서 남자친구를 처음 만났는지 묻고 싶다. 소개팅이라면 당연히 지인을 알게 되었을 거고... 선을 봤다면 가족은 한번 봤을텐데... 2년을 만나며 한번도 남자의 지인을 만나지 못했다니... 보편적인 연애를 기준으로 봤을때 절대로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더욱이 커플링은 불편해서 하고 싶지 않다니... 갈수록 불길한 예감이 드는건 나뿐만일까?
여자친구를 지인에게 소개해주지 못하는 이유는 딱 두가지다.
자신의 가족과 지인이 창피하거나...
여자친구가 창피하거나...
K양은 물을것이다.
"창피하면서 왜 저에게 잘해줘요?"
답은 간단하다.
"마땅한 대안이 없거나 아직 연애를 진지하게 할 마음이 없는거다."
K양은 예외라고 할지 몰라도...
만약 예외라면 비겁하게 엄마핑계를 대면서 헤어지자고는 안했겠지...
자신의 지인을 소개해준다고 100% 좋은 남자는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지인을 소개해주지 않는 남자는
100% 나쁜남자 or 당신이 만날 필요가 없는 남자다.
연애따위에 진로를 결정하지마라.
분명 K양의 인생에서 연애는 아주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연애 따위 때문에 진로를 결정하는 멍청한 짓을 해서는 안된다. 연애가 무엇인가? 이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무엇임과 동시에 이 세상에서 가장 변하기 쉬운 무엇이기도 하다. 그런데... 연애때문에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다니... 이게 대체 뭐하는 짓인가!?
언제 변할지도 모르는 남자친구를 때문에 회사를 때려치는것도 문제지만 단순히 이직이 아니라 생전 준비하지도 않았던 무엇에 도전한다는건 정말 말도안되는 일이다. 쉽게 생각하면 K양이 열심히 공부를 하고 남자친구가 잘 기다려만 주면 될것 같지만 현실은 절대 그렇지 않다. 가뜩이나 직업적으로 남자친구에게 뒤쳐지는 상황에서 말이 수험생이지... 완벽한 백조가 되버리면 대체 뭐하자는건가;;;
이뿐인가? K양은 수험생이라며 남자친구에게 "오빠와 결혼하기 위해 이렇게 고생한다"며 이런 저런 투정을 늘어놓겠지만... 과연 그게 남자친구에게 씨알이나 먹힐까? 오히려 이런 저런 이유로 투정부리는 K양을 보며 "아... 아무래도 너와 난 안맞는것 같다..."라며 이별통보를 할것이 뻔하다.
K양은 "남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서인데..."라고 할지 몰라도 만약 남자친구가 정말로 K양과의 결혼을 간절히 원했다면 어머니를 설득하려고 노력하거나 K양이 공무원시험에 합격할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을것이다. 하지만 어땠나? K양의 투정을 조금 참았을뿐... 결국에는 헤어지자고 하지않았던가?
연애는 연애고 진로는 진로다.
상대가 당신이 선택한 진로에 대해 부족함을 느낀다면 설득을 할것이지
상대가 하라는대로 쉽게 당신의 진로를 바꿔선 안된다.
그래도 만약 진로를 바꾸게되었다면
상대에게 짜증을 내거나 상대가 무엇을 해주길 바래서는 안된다.
그건 온전히 당신의 선택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도 당신이 져야하는것이니 말이다.
남자의 입에서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얘기가 나오면 끝
사실 남자 입에서 부모님이 반대한다는 얘기가 나오는 순간 그 관계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 만약 남자가 정말로 K양을 좋아했다면 "우리 엄마가 반대해서 안되겠다..."라고 말하기 보다 "엄마가 반대하지만 우리 같이 노력해보자!"라고 했을것이고 K양이 보낸거라며 자기가 직접 한우세트라도 사서 어머니께 안겨드렸을 거다.
물론 정말 사랑하지만 부모님의 반대때문에 헤어지자고 했을수도 있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경우도 만나서는 안된다. 가뜩이나 고부간의 갈등을 조율해야할 남자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어머니의 의견에 휘둘린다면 그건 억지로 결혼을 해봐야 고생길 아니 지옥길이 훤히 보이기 때문이다. "처음에야 사랑하니까!"하며 버티지만 고부갈등에 있어서 모든것을 아내가 희생해주길 원하는 남편을 감당할수 있는 여자는 흔치않다.
그나마 후자의 상황이라면 가슴이야 덜 아프지... 2년을 만나며 가족과 지인을 소개해주지도 않고, 2년이 지나고 나서 심지어 자기의 말만 듣고 회사도 때려친 여자가 시험에 떨어지기까지 했는데도 비겁하게 부모님의 핑계를 대며 헤어지자고하는 남자는... 뭐... 최악중에 최악이라고 볼수 있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난 사연에 나와있지는 않지만 K양과 남자친구의 첫만남부터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후 남자친구가 자신의 지인을 소개하지 않고 커플링을 하지 않는등 연애에 있어 소극적이었던 부분을 캐치하지 못한것이 두번째 잘못이고 마지막으로 소개도 안해준 어머니핑계를 대며 직업을 바꾸라고 말하는 남자친구에게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앞으로도 이일을 할것이라 말못하고 자신의 일을 버리고 생전 생각하지도 않았던 공무원시험 준비를 시작한게 세번째 잘못이라 본다.
K양의 남자친구는 K양을 진심으로 좋아했을까? 나는 단호하게 아니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