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 주식시장 폭락? 페타콩플리
주식시장에 악재가 터지면 주식시장이 폭락하지 않을까 걱정하는데, 실제로 그 충격은 생각보다 크지 않고 오래가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아무리 악재라도 현실로 나타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어 더 이상 '충격'적인 일이 되지 않는 것인데요.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이를 페타콩플리라고 불렀는데, '기정사실화'라는 뜻이죠.
예컨대 1941년 일본의 진주만 폭격이나 1950년 한국전쟁, 1991년 걸프전쟁 등 국가 간 전쟁이 대표적인데요. 실제로 일본의 진주만 폭격 당일 다우지수는 당일과 다음 날 각각 4.4%, 3.2% 하락했지만 한 달 후에는 오히려 3.8% 상승 반전을 했어요.
한국전쟁 때도 전쟁이 발발할 당시에는 주가가 폭락했지만 3개월 후에는 오히려 15% 이상 상승을 했는데요. 걸프전 역시 3개월 후에는 20% 가까이 상승세로 돌아섰어요. 이 모든 것이 불확실성 해소 때문으로 해석이 되죠.
투자는 미래의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셈인데, 불확실성이 해소디면 더 이상 주가에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죠.
예컨대 어떤 기업의 한 해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측된다면 투자자들은 주식을 사기 시작하는데요. 주가는 당연히 올라가죠. 그러나 아직까지는 실적이 확인되지 않았으므로 불확실한 단계인데요. 그런데 막상 구해의 실적이 예상대로 좋은 것으로 확인되면 주가는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아요.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새로운 전망이 없으면 주가는 오히려 떨어지기 십상이죠. 불확실성이 사라지고, 이제 그것이 기정사실화됐기 때문인데요. 페타콩플리 현상이죠.
걸프전이 발발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는데요. 후세인이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유가가 두 배로 폭등했고, 주가는 폭락했죠. 그러나 막상 전쟁이 진행되면서 유가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고 주가는 급등을 했죠.
코스톨라니는 자신의 경험을 빌려 제2차 세계대전 때도 같은 상황이 전개됐다고 회고하는데요. 전쟁이 일어나면 주가가 떨어질 것이기 때문에 전쟁 징후가 보이면 사람들은 서로 주식을 팔려고 해요. 그 결과 주가는 더욱 폭락을 하게되죠.
출저 : http://designxym.tistory.com/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