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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상식

왜 햄버거엔 햄이 없을까?

우리가 자주 먹는 햄버거.

나이를 먹을 수록 입맛이 변한다지만 제 입맛은 아직 어린지 햄버거에 사족을 못 씁니다..^^


햄버거는 종류도 많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데리버거도 있고 내용물에 따라 치킨버거, 피쉬버거, 새우버거 등으로 나뉩니다.

그렇다면 이런 다른 내용물로 만든 버거들의 모태가 되는 '햄버거'는 '햄'이 들어있어서 햄버거일까요?

정답은 아닙니다. 햄버거에 있는 건 햄이 아니예요...^^


 


햄은 영어로 쓰면 'HAM'으로 원래 돼지고기의 넓적다리살을 의미합니다만

지금은 그 이외의 부분을 사용해도 햄이라고 하지요.

햄도 종류가 많기 때문에 만드는 방법이 여러가지이지만..

보통은 돼지고기를 소금이나 향신료등에 넣어두었다가 훈제하는 방식으로 만듭니다.

일단 모양에서 보시다시피 햄버거에 있는 그것과는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햄버거 안에 마치 주인처럼 한자리 차지하고 있는 녀석!

다른 건 몰라도 꼭 있어야만 햄버거가 되는 그녀석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녀석의 정체를 찾기 위해 우린 저 멀리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야만 합니다.



 


옛날 몽골인들은 유목생활을 하며 고기를 즐겨먹었습니다만 그 중 하나가 말고기였습니다.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환경이라 고기는 귀했고 말은 이동수단이자 식량 그 자체였죠.

하지만 말고기는 단점이 있었으니 바로 '질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질긴 말고기를 먹기 좋게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선 마구 두들겨줘야 했습니다.

고기를 두들길 수록 육질이 연해지고 먹기 좋게 만들어지기 때문이지요.


복날 개들을 말그대로 '개패듯이' 패셨던 우리 조상님들의 슬기가 떠오르는군요.

아쉽게도 전 개고기를 먹지 않습니다. 동물애호라서는 아니고 개고기의 유통구조가 비위생적이라 피하게 되더군요.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말고기를 두들기다 지친 한 게으른 몽골사람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말고기를 힘 안 들이고 두들길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냅니다.

바로 항상 타고다니는 말 안장 아래에 고기를 놓아두는 겁니다.


어떻겠습니까? 몽골인들은 잠도 말 위에서 잔다고 하는 사람들로 일생과 일상을 말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입니다.

말안장 아래에 고기를 넣어두면 말을 타고 다니면서 말과 말 안장의 마찰로 인해

가만히 있어도 부드러워진 말고기를 얻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몽골인들은 오래전부터 고기를 말안장에 넣어다니면서 부드럽게 만든 후 배가 고플 때마다 꺼내어 먹었답니다.



그리고 옆동네에 살던 유럽인들이 몽골인들이 말안장에서 꺼낸 고기를 먹는 것을 보게 되고

그 고기를 가리켜 타타르 스테이크(Tartar Steak)라고 불렀습니다.

타타르란 원래 퉁구스, 투르크인들을 부르던 말인데 몽골인들이 그들의 눈에 비슷하게 보였기 때문입니다.




 


몽골인들이 먹던 타타르 스테이크는 유럽에서 고급 음식으로 취급됩니다.

부유층의 사람들이 타타르 스테이크를 즐겨 먹었지요.

그러다 독일에 있는 도시인 함부르크의 한 요리사가 더 맛있는 요리를 연구하던 중

두들겨서 만드는 타타르 스테이크를 변형해 갈아서 만드는 스테이크를 개발합니다.

그것이 곧 함부르크(hamburg)에서 만든 스테이크인 햄버그(hamburg) 스테이크이지요.




햄버그 스테이크 (hamburg steak)


드디어 비밀이 풀렸군요. 이녀석이 바로 우리가 먹는 햄버거의 안방마님입니다.

어떻습니까? 우리가 먹는 햄버거와 모양이 비슷해졌지요?

하지만 아직 다 온 건 아닙니다. 바로 빵이 없지 않습니까!

이젠 어떻게 햄버그 스테이크를 빵에 넣어 먹게 됐는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햄버거의 탄생]


지금 형태의 햄버거가 탄생한 건 1904년 세인트루이스 박람회장에서였습니다.


[1904 st. louis world's fair]


1904년에 개최된 세인트 루이스 박람회는 

그림으로만 봐도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아주 북적 북적 하군요...^^

당시 박람회장 안에 있던 어느 식당의 조리사는 수 없이 몰려드는 손님들을 감당하기 힘들어

빠르고 간편하게 손님에게 내줄 수 있는 음식을 개발했는데

그것은 포크나 접시를 필요로 하지 않는 획기적인 아이디어였습니다.

바로 빵 사이에 햄버그를 끼워주는 것이었죠.

이 음식은 '햄버거'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전 미국으로 빠르게 퍼져나가 인기를 끌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먹는 햄버거의 탄생이지요.



현재의 햄버거는 코카콜라와 함께 미국의 상징으로 대표되는 음식인데요.

처음의 시작은 중앙아시아였으나 유럽을 거쳐 미국의 음식이 되기까지

많은 사람들의 더 나은 음식을 만들고자하는 아이디어들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우리가 먹는 햄버거입니다.^^

 

 

 

 

 

출저 : http://dk119.tistory.co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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